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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정부 "앞으로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당부"
지금 이 시각,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오늘 브리핑은 박능후 중앙방역대책본부 1차장이 진행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4월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94명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환자는 총 1만 156명이며 6325명이 완치되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그동안 입국자 중 확진환자는 688명이며 이 중 91.8%인 631명은 우리 국민이며 외국인은 8.2%인 57명입니다.
사망하신 분은 177명입니다.
이는 진단검사 총 45만 5032건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사망한 환자분들과 유족분들에게는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경북 경산의 의사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19 환자 진료 과정에서 감염되어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유명을 달리한 일이 있었습니다.
고인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지병이 있는 자가격리자 치료에 힘써주시는 등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신 분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분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에게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의 진료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인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향후 추진방향,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지원 이행사항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정세균 총리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 등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해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수도권의 감염 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일정 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이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함을 참고 외출을 자제하시고 모임이나 약속을 취소하는 등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았다면 대량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 어린이집 종사자가 있었으나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 상태였기에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덕에 보통 5000여 명이 현장예배를 드렸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수인 40여 명의 확진자에 그쳤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 확인이 곤란한 건수와 비율도 감소하였습니다.
3월 첫째 주에는 감염경로 확인이 곤란한 사례가 하루 평균 53건.
전체 확진 건수 중 약 17%를 차지한 데 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주가 경과된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5건, 그 비율도 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신규 확진환자들의 감염경로가 좀 더 명확해지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집단감염 발생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규 집단감염 건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 11일간의 13건이 발생하였으나 시행 후 11일 간에는 4건에 그쳐 약 70%가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2주 동안 대다수의 중교시설이 주말 종교행사를 하지 않고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등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 지키기에 동참해 주신 덕분이며 솔선수범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계신 많은 국민들이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개인의 불편을 감수해 주시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가 저하되는 문제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의 이동량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월 말의 추세에 비해 지난 2주간은 오히려 국민들의 이동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지국 정보로 살펴본 국민들의 이동량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전인 1월에 대비하여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2월 말 환자 발생 4주차의 약 40% 수준으로 가장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지난주 8주차에는 국민들의 이동량이 다시 16%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분석 결과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말경 급감하였다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2주간의 집중된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대구, 경북 등에서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그 외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상황도 점차 더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들에서 발견되는 확진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를 격리하는 최고도의 검역조치를 시행하였으나 이 효과는 그 이전의 해외입국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2주 정도 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지만 아직 매일 100명 내외의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중 5 내지 7% 정도의 환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 지 않고 방역망의 통제를 벗어난 환자들이며 혹여 일부 환자가 다중밀집시설에서 발생하는 경우 급격한 환자 증가가 야기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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